금 팔 때 손해 안 보는 법
같은 금 한돈을 팔아도 어디서 어떻게 파느냐에 따라 받는 돈이 수만 원씩 달라집니다. 매입 업체가 나쁜 게 아니라, 기준을 모르고 가면 협상의 출발점 자체가 낮아지기 때문입니다. 아래 6가지만 확인하고 가도 결과가 달라집니다.
① 오늘의 기준 시세부터 확인
모든 협상의 출발점은 공식 기준가입니다. 오늘 한국거래소(KRX) 기준 순금 1g은191,000원, 한돈은 716,250원입니다 (오늘의 금시세에서 매일 확인 가능). 매입가는 여기서 업체 마진을 뺀 금액이 되는데, 보통 기준가의 몇 % 아래인지가 업체 비교의 핵심 지표입니다. 기준가를 모르면 "오늘 금값이 떨어져서요"라는 말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.
② 최소 3곳의 "1g당 매입가"를 비교
전화로 물어볼 때 요령이 있습니다. "돌반지 하나 팔면 얼마예요?"가 아니라 "오늘 순금 1g 매입가가 얼마인가요?"라고 물어보세요. 제품 단위로 물으면 업체마다 다른 기준(무게 추정, 수수료 포함 여부)이 섞여 비교가 안 되고, 1g 단가로 물으면 숫자 하나로 정확히 비교됩니다. 18K·14K 제품이라면 "18K 1g 매입가"를 따로 물어야 합니다.
③ 무게는 집에서 먼저 재보기
주방 저울(0.1g 단위)이면 충분합니다. 대략의 무게를 알고 가면 "생각보다 가볍네요"라는 말에 흔들리지 않습니다. 돈수로 환산하려면 무게(g)를 3.75로 나누면 됩니다. 예를 들어 11.2g이면 약 3돈이고, 오늘 기준 순금이라면 약 2,139,200원이 기준 가치입니다. 금 계산기에 무게를 넣으면 바로 계산됩니다.
④ 각인 확인 — 내 금의 순도 알고 가기
제품 안쪽의 각인이 순도입니다: 999(순금), 750(18K), 585(14K). 각인이 없거나 오래돼 지워졌으면 매입점에서 비파괴 검사(전자 감정)를 하는데, 이때 감정 수수료를 받는 곳과 무료인 곳이 있으니 미리 물어보세요. 참고로 도금 제품(GP, GF 각인)은 금 함량이 거의 없어 매입 대상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⑤ "세공비 쳐드릴게요"에 주의
팔 때는 세공의 가치가 인정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— 매입 업체는 어차피 녹여서 재활용하기 때문입니다. 반대로 말하면, "디자인 값을 더 쳐준다"는 곳은 대개 다른 항목(무게, 단가)에서 그만큼을 빼고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. 비교는 언제나 "순도별 1g당 매입가" 하나로 하세요. 예외는 브랜드 주얼리(까르띠에 등)로, 이 경우는 금값이 아니라 중고 명품 시장에서 파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.
⑥ 팔 때 세금은? — 빠지는 것과 안 빠지는 것
개인이 갖고 있던 실물 금을 팔 때 양도소득세는 없습니다. 금 통장·금 ETF의 매매차익에 15.4%가 붙는 것과 다른 점이고, 이 구조는금 ETF vs 실물 vs KRX 금시장 비교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 대신 두 가지는 돌려받지 못합니다 — ① 살 때 냈던 부가세 10%(매입가에 반영되지 않음), ② 세공비(⑤에서 본 대로). 그래서 실물 금의 "왕복 비용"은 살 때 부가세+마진, 팔 때 매입 스프레드를 합친 값이고, 그 수학은골드바 사는 법에서 다뤘습니다.
매입 스프레드의 감은 이렇습니다: 순금은 보통 기준가의 몇 % 아래(업체·시황에 따라 3~8% 안팎), 18K·14K는 합금 분리 비용 때문에 그보다 더 빠집니다. 그러니 "기준가 대비 몇 %냐"를 물어보면 업체 간 비교가 한 번에 끝납니다. 금액이 크면 업체가 신분증 확인을 요구할 수 있는데(장물 방지 절차), 정상적인 요구이니 챙겨 가세요. 돌반지처럼 받은 금을 파는 경우라면돌반지 가이드의 되팔기 항목도 참고하세요.
요약 체크리스트
- ☑ 오늘 KRX 기준가 확인 (1g 191,000원)
- ☑ 3곳 이상에 "순도별 1g 매입가" 문의
- ☑ 집에서 무게 측정 → 계산기로 기준 가치 계산
- ☑ 각인(999/750/585) 확인, 감정 수수료 여부 질문
- ☑ 비교 기준은 오직 "1g당 매입가" (또는 "기준가 대비 몇 %")
- ☑ 세금: 개인 실물 매도는 양도세 없음 — 단 부가세·세공비는 회수 불가